대한민국에서 영어 좀 한다는 남자라면 혹하는, 일생에 단 한 번만 지원할 수 있는 군대 카투사. 엘리트 명문대와 금수저들이 장악한 이 곳에 최종 학력 고졸의 말년 병장 추해진이 있다. 어떤 의미로든 전설로 불리는 해진은 학연, 지연, 혈연까지 온갖 차별이 판치는 한국 탈출을 위한 돌파구로 ‘미군’을 준비한다. 갖은 모욕에도 비굴한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미군 입대를 눈앞에 두고 느닷없는 절도사건에 휘말리면서 탄원서에5명의 서명을 받아야만 한다. 절친한 동갑내기 후임, 재벌아들 이등병, 전 여친을 빼앗은 후임, 미군이 되기 위해서라면 선임이고 후임이고 누구에게라도 머리를 조아리고 한 명씩 찾아 나선다. 인종주의자 미군헌병에게 총을 맞을 뻔하면서까지 고군분투하던 해진은 필사적으로 서명을 받아내지만, 자신이 미군이 된다는 것을 지독히 반대하는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마지막 절차가 남았는데...!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네가 잘 되는 게 그냥 싫어!” 한국을 벗어나기 위한 선택지가 미군이 되는 것, 그 하나만이 아니었다?! 눈 돌아간 해진의 충격적인 반격을 확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