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 메밀 꽃 필 무렵: 장돌뱅이로 평생을 살아온 허생원은 봉평장이 서던 날 같은 장돌뱅이인 조선달을 따라간 주막에서 젊은 장돌뱅이 동이를 만난다. 메밀꽃이 핀 달밤에 그들과 동행하던 허생원은 동이와 자신의 기막힌 인연을 감지한다. 2. 봄봄: 딸과 혼인시켜주겠다는 장인의 말만 철석같이 믿고 데릴사위로 머슴일을 하는 ‘나’. 하지만 장인은 딸 점순이의 키가 크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며 계속 결혼을 미루고 일만 부려먹는다. 화가 난 ‘나’는 참다못해 장인과 맞짱을 뜨는데… 3. 운수좋은날: 아픈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일을 나온 인력거꾼 김첨지는 허탕을 치던 다른 날과는 달리 많은 손님을 맞게 되고, 좋은 운수가 계속 되자 서서히 자신에게 다가온 운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 날 매우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던 김첨지는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몹시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