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정적이 흐르는 전방 최전선, 북한군 장일구가 투항해 온다. 이대위는 그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접근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비극이었다. 장일구가 정보를 주는 대신에 요구한 조건은 은아라는 여자를 찾아달라는 것이었고 그 여자는 바로 이대위의 아내였던 것이다. 이대위는 결혼 전 아내로부터 장일구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었고 그들은 전쟁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도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다. 고민하던 이대위는 아내 은아를 장일구에게 데려간다. 은아를 본 장일구는 의외로 순순히 군정보를 제공하고는 후방 이송에 응한다. 장일구에게 은아의 행복한 모습이 모든 것을 체념하게 한 것이었다. 호송차에 탄 장일구를 떠나보내며 은아는 회한에 빠져들고 얼마 뒤 장일구는 적의 포화에 걸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