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알츠하이머 치매라는 진단을 받고 차츰 병이 악화되는 아내 연숙씨, 기억은 사라지고 말을 잊기 시작했으며 음식을 먹으면 씹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혀진 그녀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그녀의 곁을 지킨 사람은 남편 규홍씨, 모든 걸 다 잊어도 유일하게 아내가 기억하는 사람은 남편뿐. 하루를 온전히 아내를 위해 보내는 남편은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13년을 자신보다 아내가 먼저였던 남편. 아내는 기억을 잃어가고, 남편은 기운을 잃어간다. 하나뿐인 딸은, 충격으로 아버지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까 고민한다. 이 사실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남편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