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제35회 아태영화제 작품상 수상. 37세의 국문과 교수 이수는 15년전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행방불명된 첫사랑 준호를 잊지 못한다. 어느날 준호와 너무 흡사한 현우를 만난 그녀는 과거와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일으킨다. 현우는 과거에 묻혀 기이한 양분의 밤과 낮생활을 하는 이수를 추적하고, 그녀의 상처가 월남전에서 비롯되었음을 알아낸다. 이수에게 연민을 느끼던 현우는 자신이 학생임에도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부산으로 함께 떠난 여행에서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수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준호임을 확인할 뿐이다. 준호와 함께 파월되었다가 그의 유품을 고가로 이수에게 팔던 민철은 이수에게 준호가 처절하게 불에 타 숨졌음을 이야기 한다. 이 일로 둘은 격렬하게 싸우고, 민철은 자살한다. 그리고 이수 역시 대학 풀장에서 익사체로 발견된다.